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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국립묘지에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이 6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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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국립묘지에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이 63명!

국립현충원의 애국지사묘역에는 독립운동가 묘와 함께 친일파 묘가 함께 안장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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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일부 매체들을 통해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이 국립묘지에 묻혀 있다는 사실은 알려진 바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있으며 이를 제대로 시정하거나 그들을 이장하는 경우는 시행된 바가 없다.

 

조금만 찾아보더라도 친일행적으로 뒤덮인 역사를 가진 자들이 국립 묘지에 안장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정말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현충원에 있는 그들의 비석에는 친일반민족 행위만 쏙 빼놓고 친일로 얻어진 화려한 약력으로만 새겨져 있다. 이들을 애국지사로 추모하는 단순한 착각을 넘어 평생을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서도 이름없이 초야에 묻힌 수많은 애국지사를 모욕함은 물론 반만년 이어온 우리 역사에 대한 모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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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묘지에 묻혀 있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11명의 명단 ⓒEBS

 

국립현충원에는 친일파 63명이 안장되어 있으며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를 통해 밝혀낸 국립묘지 속 친일반민족행위자는 일본군 대좌 출신인 이응준을 비롯해 악질적인 간도특설대 출신 김홍준등 총 11명. 이렇게 국립묘지에 모순이 생기게 된 까닭은 그것이 애초에 독립운동가를 위한 것이 아닌 ‘군인들을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일제시대에 친일했던 군인들이 해방 이후 가장 좋은 묘역에 안장된 것이다.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은 이들을 쉽게 말하면 "일제시대에 우리 독립투사를 때려잡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물론 한국전쟁 때는 희생을 했지만, 근데 "이분들이 우리 국가를 위했다. 이게 앞뒤가 안맞다"면서 "우리 국가를 위한 (국립)묘지에 모시고 국가에서 연례 행사를 한다"고 개탄했다.

 

국립서울현충원 묘지 번호 181번 김정수는 김정범 애국지사의 공적을 가로챈 가짜 독립운동가이며 김정수의 공훈록에 증거로 제시된 애국활동은 모두 김정범 애국지사의 업적이었다. 애국지사 김진성 선생의 아들인 김세걸(71)씨가 20여년 만에 가짜 독립운동가임을 이번에 밝혀냈다. 김정수를 비롯한 그의 가족들의 공적이 모두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파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안타깝게도, 그들은 아직 현충원에 평온하게 안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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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독립운동가를 밝혀낸 김세걸씨의 이야기를 다룬 EBS 다큐 '시선''의 한 장면 ⓒEBS

 

일제 친일경력은 모조리 삭제된, 그중에서도 악질적인 간도특설대 경력을 지워낸 공적을 내새운 수많은 친일파가 국립현충원에 파묘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국가보훈처는 그들의 친일반민족행위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파묘를 진행할 법적 근거는 부족하기 때문에 당장 파묘하기에는 어렵다고 전한다.

 

우리는 얼마나 부끄럽고 잘못된 역사를 써나가고 있었던 것인지 뉘우쳐야만 한다. 나아가 우리는 역사를 어떻게 다시 써나갈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색해야만 한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스페인에서는 국립묘지에 묻혀있는 경우라도 잘못된 행적이 드러나면 이장되기도 한다. 스페인 정부는 38년간 스페인의 독재자로 군림했던 프랑코의 유골을 국립묘지에서 파내 퇴출하고 이장하기로 얼마전에 승인했다. 1975년에 사망한 프랑코가 죽은지 올해로 43년이 되었지만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스페인 국민들의 치열한 노력의 결과물인 것이다.

 

신성한 국립묘지에 친일 반민족행위자들이 독립운동가들가 함께 묻어둔다는 건 국가의 치욕이 아닐 수 없으며 여기에 공적이 조작된 가짜 독립운동가가 1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에는 3대에 걸쳐 5명이 독립운동가로 행세하다가 서훈이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독립운동과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독립운동가의 공적을 가로채 국립묘지에 묻히고 훈장을 받고 그 후손들은 유족 연금과 취업 가산점 등 수많은 혜택을 받아왔던 것이다. 당장 가짜 독립운동가를 가려내는 조사에 착수해 당사자들을 찾아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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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서훈 공직이 거짓으로 판명된 사람들에 한해 독립유공 정부포상을 취소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그나마 다행한 일이라고 보지만 빙산의 일각일 뿐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면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사무처장을 지낸 정운현 상지대 초빙 교수는 EBS 프로그램을 통해 “문제가 있는 게 어림잡아 100명 정도”라면서 “해방 직후 (독립유공자) 심사위원 중에 친일 경력자들이 있다든지, 돈이 오가고 그 과정에서 대상자가 바뀌는 등 비리가 제법 있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사법당국의 도움을 받더라도 보훈처에서 의지를 갖고 당사자들을 찾아내서 후속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민주당등 일부 발의에 의해 국립묘지에 안장된 사람들 중 친일반민족행위자로 밝혀진 사람들을 강제로 이장시킬 수 있는 절차를 넣은 법안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역사는 항상 과거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민족의 미래를 거짓 없이 드러낸다. 현재까지 쌓아온 그릇된 역사를 반성하고 고쳐나가지 못한다면, 민족에게 있어 주어진 미래는 결코 밝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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